목회칼럼
현대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예배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배란 교회의 본질 중의 본질에 해당하는 것임에도 목회자나 성도들 모두가 예배를 등한히 하고 무관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예배당은 많고, 설교도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영적인 깊은 충격을 주는 진정한 예배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전함과 목마름을 가진 채 교회를 떠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만났지만, 하나님은 만나지 못했고, 프로그램은 보았으나 성령의 역사는 보지 못한 것이지요. 사람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거나 느낄 때만이 영적인 깊은 충격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엄청난 돈을 들여 교회를 크고 웅장하게 짓는 것도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이며 그처럼 화려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맞춰 성가를 부르는 것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오르간과 돌로 만들어진 강대상과 완벽한 음향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교회의 갱신과 회복은 참된 예배의 발견에서 시작 됩니다. 예배란 가장 높으신 분이 받기에 합당한 최대의 경의의 표현입니다. 그것은 최상의 존재에게만 드리는 존경과 찬양과 영광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예배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한 부수적인 모든 것들은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반하여,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은 멀리 계시고 온통 사람들의 생각과 방법만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정성들여 예배를 드린다 해도 하나님께서 기뻐 받지 않으시고, 그 제물을 받지 않으신다면 도대체 그 예배는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은 가인의 제사에 불과하며 바벨탑의 모습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을 다시 확인해야 하며 예배의 부수적인 준비가 아니라 본질적인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주일 한 시간의 진정한 공동체 예배를 위해 몇 가지아주 중요한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배에서 하나님 이외의 것이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을 제한하는 일입니다. 사람이 영광을 받는 일, 사람이 강조되는 부분을 낮추어 버리는 것입니다. 헌금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헌금한 사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설교자 자신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은 설교자의 설교를 통하여 들려져야 합니다. 그러나 설교자 자신은 감추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배 인도자나 예배자가 전심으로 하나님만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공동체 예배를 위해 설교는 설교자를 통하여 선포되어지되 설교자는 예배가운데 철저하게 감추어져야만 합니다.
둘째로, 모든 사람들이 사역 이전에 예배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와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역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왜냐하면 예배 없이 모든 사역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정말 나 자신이 진정한 예배를 드리고 모든 존귀와 영광과 경배를 드리도록 짜여져야 합니다.
셋째로, 삶으로 드리는 예배, 몸으로 드리는 예배가 강조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삶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드리는 예배만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롬12:2) 현실과 연결되지 않는 예배, 생활과 동떨어진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예배는 나의 삶 뿐 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들의 예배가 살아있고 감격적이며,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라면 분명히 교회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며, 우리의 삶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 속에서 교회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가야할 길도 멉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참된 예배를 회복하여서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요. 영적인 깊은 충격을 받는 일일 것입니다. 3월 시작하며 참된 예배를 생각하고 진정한 예배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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