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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겸손이 최대의 무기입니다.
    2024-04-13 15:30:32
    이정호
    조회수   49

     

     

    우리의 실패는 거의 대부분 겸손하지 못한데서 비롯합니다. 한편으로 분수를 모르고 교만하거나 또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비굴하기가 일쑤입니다. 겸손이 나의 성품의 본질이 되기에는 깨지고 꺾어져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거스틴은 겸손의 문제를 가지고 평생을 자신 스스로와 싸웠습니다. 겸손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 앞에서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그를 괴롭혔고 예수의 겸손함은 그가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것을 송두리째 허물어 버렸습니다.

    사실 내가 겸손하다고 느낄 때 이미 그것은 겸손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겸손처럼 무서운 무기가 없습니다. 겸손은 인간 누구에게나 가장 필요로 한 것이면서도 가장 발견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겸손은 원래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죄로 인하여 타락한 인간에게 겸손 대신에 교만이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겸손은 이미 우리들의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성품이란 오직 교만뿐입니다.

    겸손은 애쓰고 훈련해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식으로 습득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겸손은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삶에서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29절에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했습니다. 겸손의 참된 배움은 겸손한자를 바라보는 방법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5절 이하에서 겸손의 모범이신 예수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우리는 어디서 이런 겸손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겸손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겸손이란 성육신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이 곧 겸손입니다. 낮은 데로 내려오는 것이 겸손입니다. 겸손은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겸손이란 힘 있는 자가 그 힘을 포기하는 것이며 능력 있는 자가 그 능력을 감추는 것입니다. 겸손은 높은 곳에서 낮은 자리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보는 겸손의 본질 중 첫 번째 모습입니다.

    둘째, 겸손이란 종의 모습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노에의 개념 그 속에서 우리는 겸손의 본질을 보게 됩니다. 종이란 무엇입니까? 주장할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아닙니까?  

    종에게는 무엇을 주장할 권리와 의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종에게는 오직 순종의 의무만이 있습니다. 종이란 대가를 요구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불평할 자유도 없고 잘했다고 칭찬을 들어야 할 이유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 속에서 우리는 겸손을 발견해야 합니다.

    셋째로, 겸손이란 이웃과 일체가 되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됨을 포기하고 종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사람과 같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나는 저 사람과 다른 사람이라고 교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겸손이란 그 사람과 하나가 되는 일이고, 그 사람의 분신이 되는 일입니다. 겸손은 예수님처럼 하나됨의 뜻을 아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됨의 앎으로 겸손해야만 합니다.

    넷째로 겸손이란 죽기까지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면서 죽으셨습니다. 겸손이란 곧 순종이요, 겸손이란 곧 자아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모든 문제는 죽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죽는다는 뜻은 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죽었다는 뜻은 자기의 주장이 없다는 뜻입니다. 죽은 사람은 아무런 요구가 없습니다. 이것이 겸손입니다.

     

    마지막으로 참된 겸손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만한 마음속에 예수의 마음을 품으면 교만한 마음은 겸손으로 바뀌어지고 맙니다. 겸손한 그리스도인, 이 말을 우리 생애 가운데 한 번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영광이겠습니까? 우리의 묘비에 겸손한 그리스도인 이 자리에 묻히다라고 쓰여질 수 있다면, 이 사실 하나 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나 이 땅에서 보낸 삶이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 겸손이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성품이자, 최대의 해결책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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