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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기도는 역사를 바꿉니다
    2024-09-28 09:57:30
    이정호
    조회수   42

     애굽에서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삶이 고통의 자리에 들어설 때마다 끊임없이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를 향하여 분노의 불평을 쏟아 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하여 시내산으로 올라가 40일동안 아무 연락이 없자, 그들은 곧 하나님을 떠나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것을 자기들의 신으로 내세우고는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의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이것을 보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파멸시키기로 결심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넘치므로 하나님께서 심판을 결심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의 패악무도한 죄악을 더 이상 보실 수 없어 징벌하려 작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모세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 민족을 위한 처절한 간구를 합니다. 그 기도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아뢰며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을 광야에서 파멸시키시려면 하나님의 이름이 하나님의 약속을 비웃던 자들에 의해서 조롱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태도를 바꾸시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의 방향이 바뀐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들의 중보 기도요, 그 기도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기도란 단순한 독백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기도란 무엇인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도란 첫째로 역사를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사람들의 가장 구체적인 신앙행위라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이 인간의 시대적 정신에 의해서 이끌어진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런 자들은 자기 자신의 힘과 권력과 지식만 믿고 달려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친히 자신의 뜻을 세워 나가시는 분임을 믿는 자들은 기도해야 하며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역사속에 개입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분명한 전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정한 법칙이나 원리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살아 계신 인격으로서 역사 속에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며

    역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우려는 사람들은 그 분 앞에 개인의 문제와 사회, 민족의 역사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만약 오늘날 우리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기도하는 인물과 그 기도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지 결코 기도가 소용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둘째, 기도란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신과 그에 속한 사회의 타락과 죄악을 직시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위입니다. 기도하는 자들의 공통성은 바로 그들은 모든 사회와 모든 민족의 죄악을 보며 통탄해하고 아파하며 그것을 자기의 삶에 걸머지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구약에 나타난 예언자들은 하나님을 알고 동시에 자기 자신과 민족의 죄악의 깊이를 절감하며 역사 앞에 나섰던 기도의 인물들이었습니다(6:5)

     
    셋째로 기도란 하나님이 사라진 것 같은 황폐화 된 역사적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기도없이 이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사람들 곧 기도의 사람들은 필요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과 대면하여 대화하는 사람들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아는 사람, 하나님의 백성들을 사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곧 민족의 죄악과 거짓과 고통을 깨닫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기도할 때 역사의 방향을 바꾸십니다. 올해는 6.25 사변 74주년을 맞습니다. 이 민족의 폐허 속에서 오늘의 경제적 윤택함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다시금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창조의 주님이시고, 역사의 주재자이신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 당신께서 이 민족을 사랑하셔서 아름다운 나라를 허락하시고 민족의 풍전등화 같은 위기의 자리에서도 이 민족을 붙드시고 보호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민족에게 복음을 주시고 주의 은총을 기억하게 하시며 주의 복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 민족 속에는 여전히 불의와 거짓과 미움과 다툼의 죄악이 있는 것을 봅니다.

    6.25사변 74년이 지난 오늘 갈라진 남북의 고통 뒷면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죽어 없어질 쓸모없는 거짓 우상 숭배의 어리석음이 있는 것을 압니다. 진리를 멀리하고 말씀을 거절하며, 부정한 것들을 즐기고 찰나적 기쁨이 만족하려는 완악한 모습들이 있음을 봅니다. 주여! 이 민족으로 하여금 다시는 전쟁의 재화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민족이 되게 하소서. 주의 뜻대로 통일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고 무너진 북녘의 제단들을 다시 쌓게 하소서. 무력과 전쟁의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으로 허락된 평화의 통일, 복음의 통일을 이루기 이루어 주소서. 주께서 허락하시고 축복하신 이 기쁨을 새롭게 누리고 감사하는 민족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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